하루만에 책쓰기 요약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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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책쓰기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발견했습니다. 요즘 책쓰기에 관심이 생겨서 책을 쓰는 것에 관련된 책을 읽고,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에 가입도 하고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랩 이라는 곳을 알게되었습니다. “하루만에 책쓰기” 라는 주제로 책도 내고, 강의도 하시는 분의 페이지에서 요약본으로 무료 책자를 제공해주셔서 읽어보았습니다.
아직 책을 써본 일이 없고, 막연하게 책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저로서는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굉장히 게으른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하면서 내용을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서 책쓰기를 준비하지만 책쓰기를 해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고 저자 역시 가졌던 책쓰기에 대한 착각 몇가지를 설명합니다.
1. 오래 준비하면 책이 나온다.
- 책쓰기를 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동안 준비를 하지만, 준비가 부족하다며 출판은 커녕 원고를 작성하거나 목차를 만드는 일조차 하지 않습니다.
- 책의 완성도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지만, 완성도를 평가받는 것 결과물이 나온 뒤에 가능한 것입니다.
- 조금 어설픈 내용으로 책이 나오더라도 오히려 그 뒤에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 다음 생에 출판을 해도 괜찮다면 상관없지만, 이번 생에 꼭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되면 지금 바로 하루만에 책을 써버리고 책을 써야한다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2. 책에 써야될 내용이 별로 없다.
- 대한민국에서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쓴 책은 없을까요? 평범한 사람들이 쓴 책 중에도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책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 특별한 사람만이 책을 쓸 수 있다는 것, 책이 출판 되려면 분량이 최소 얼마 이상 되어야 한다는 것. 이런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부담감을 무시하고 책을 쓰는 것이 처음에는 쉽습니다.
- 누군가에게는 내 인생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3. 전문성이 부족하다.
-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책을 쓰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 언젠가 전문가가 되고 나서 책을 쓰시겠습니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책을 쓸 수 있고, 책을 쓰면서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준비하지 않고 책을 쓰는 것에 대한 사례들도 책에 담겨 있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자신이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써보거나, 까페에 앉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변상황을 묘사하기 등에 대한 내용을 읽고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책쓰기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도 정작 실제 노력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약본의 마지막 부분에 나왔던 내용에서 특히 공감을 했는데,
- 강의를 1년간 준비하면서 몰입하는 시간
- 1달간 준비하면서 몰입하는 시간
- 1주일간 준비하면서 몰입하는 시간
- 1일간 준비하면서 몰입하는 시간
바로 이 시간들의 차이가 얼마나 날까? 하는 것에 대한 물음이었는데,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도 강의를 하는 강사로서 강의준비를 전날 급하게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주어졌을 때 천천히 생각하면서 준비했던 강의와 급하게 준비했던 강의를 스스로 생각해보면 급하게 준비했던 강의가 더 집중이 잘되고 강의 진행이 잘 되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물론 오래 준비했던 강의가 진행이 잘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전체 시간의 양 보다는 집중하는 시간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진한 하루가 희미한 일년보다 언제나 길다는 규칙. 저자는 이 규칙을 요약본 마지막 내용에 넣었습니다.
전체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접하지 못한 내용이 더 많겠지만, 이 짧은 요약본을 통해서도 책쓰기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